上古時代 아리랑 - wookay/kbyon GitHub Wiki

상고시대(上古時代)에 대하여

  1. 아리랑 (Song of Arirang)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조선민요집, 김소운 편, 1929)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Song of Ariran, 김산·님웨일즈 공저, 뉴욕 존데이 출판사, 1941)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밀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 고개로만 넘겨 주세 (양평아리랑 또는 자탄아리랑)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강원도 아리랑)

아리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고개마 나를 냉겨주소 (영월아리랑)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서리 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진도아리랑)

한반도 민족 전통의 이런 아리랑 노래는 각 지역별로 매우 다양하지만, 거의 전부 이같은 후렴 구절에서 공통점을 보여 준다. 여기에서도 나타나듯이 아리랑은 "아리랑 고개", 또는 "아라리가 났네"의 두 가지로 크게 구분되어 있는데, 아리랑 고개는 장소로서 특정한 지명을 나타내고 있으며, 아라리는 새로 태어난 특정한 인물을 뜻하고 있다.

조선민요집에 담긴 아리랑은 한반도에서 가장 많이 불렸던 가사로서,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고 하여, 가는 도중에 발이 다쳐서라도 다시 돌아오라고 애원하면서 떠나간 님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로 이해되어 왔다. 또한 밀양 아리랑과 김산이 수집한 가사에서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라는 구절은 발병 난다는 노랫가사만큼 많이 불렸던 가사로서, 자신은 힘이 모자라 못 가는 고개를 누군가 대신 힘을 써서 나를 고개로 넘겨주십시오 하는 간절한 애원이 담겨 있다. 그리고 강원도 아리랑에서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라고 하여서 이미 고개에 접어들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1)

또한 영월아리랑과 진도아리랑에서는 아리랑과 서리랑이 났으니 이젠 나를 아리랑 고개로 넘겨주십시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특히 이 구절에서는 아리랑과 서리랑을 함께 견주고 있는데, 서리랑은 또한 여기의 가사들처럼 쓰리랑으로 더욱 많이 불려왔다. 쓰리랑은 서리랑의 변음으로서, 아리랑과 서리랑은 거의 대등한 존재라고 할 수 있는데, 아리랑은 그 어원을 알(卵)에 두면서 크고 귀중한 존재, 또는 인물을 뜻하며, 서리랑은 알보다 작은 쌀알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수로(首露)는 그 뜻이 머리가 되는 이슬로서, 곧 쌀알과 어원이 상통한다. 즉 아라리가 났네 라는 말은 누군가 귀중한 신분의 존재가 태어났다는 뜻이어서, 아라리는 새로 태어난 태자이거나 새로 등극한 군주를 일컫는 말이 된다. 그러니 아라리가 났으니 나를 고개로 넘겨주소 라는 말은 새로 태자(太子)가 태어났으니 늙은 이 몸을 어서 빨리 천국으로 인도해주십시오 라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는 말은 곧 고개 저편에 있는 저세상으로 간다는 말이고, 따라서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말은 이미 저세상으로 가버린 군주를 그리워하며 저세상, 곧 저승(生)으로 항하는 군주가 발이라도 다쳐서 다시 이세상, 곧 이승(生)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애원하는 말이 되는 것이다. 우리말의 '님'은 곧 임금(王儉)의 임으로서, 임금 또는 이사금은 곧 단군왕검(檀君王儉)에게서 비롯된 말로, 왕검이 임금으로 불려진 것이며, 님은 곧 왕(王)을 뜻하고, 아마도 '엄마(孕母)'의 어원과도 상통할 것이다.

결국 아리랑 고개는 저승이자 하늘에 맞닿아있는 천국(天國)을 말한 것인데, 아리, 즉 알(卵)은 하늘에서 내려온 신성한 존재를 뜻하는 말이었고, 고대에는 놋쇠(鍮, 黃銅)와 금(金)을 하늘에서 내려온 귀중한 존재로서 임금과 동등시 되었으며, 고개(嶺, 峙)는 '나라 국(國)'자와 어원(語源)이 상통하기 때문에 아리랑 고개는 곧 알이 사는 고개, 즉 '알이 사는 나라'로서 크고 좋은 세상, 즉 천국(天國)으로 풀이할 수 있는 것이다. (2003-02-05 발표. 2003-03-11 보충)


(1) '박'은 밝, 발기, 밝은, 발, 바가지 등과 같은 어원으로서, 박은 크고 둥근 알(卵)을 뜻하는 우리의 고유어이고, 박(朴)씨의 본향이 밀양 지역이며, 난생설화(卵生說話)의 본고장이 낙동강 하류를 비롯한 한반도 남해안 지역이 가장 유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밀양아리랑은 여러 아리랑 가운데 가장 원래의 곡조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겨진다. 과거 일본학자들은 난생설화가 동남아시아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였는데, 현재까지 발표된 학설을 살펴보면 이는 전혀 근거없는 터무니없는 학설인 것이다.

  1. 영어 이름의 어원은 한글 (上古時代 - 영어 이름의 어원은 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