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금속 - cgseesaw/cgseesaw-cheonggyecheon GitHub Wiki

  • 종목 : 시보리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19길 34-2
  • 대표 : 전용식
  • 연락처 : 010-6263-8316

시보리에 대해서

각종 금속 판재를 롤러를 이용해서 원하는 형체로 만드는 가공법이다. 한국어로 ‘금속성형’이라고 하고 시보리는 일본어 표현, 영어로는 ‘spinning’이다. 동, 알루미늄, 철판, 스테인레스 등의 금속철판(판재, 판형)을 사용한다. 시보리로 만들어진 결과물들은 밥공기같은 주방기물에서, 조명 갓, 공업용품, 압력용기(가스통, 연료통), 드럼세탁기통 등 생활전반에 다양하게 쓰인다. 시보리를 맡길 때는 그 결과물의 용도가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산성물질을 담는 다던 지 산을 많이 접하는 것이면 스테인리스같은 내산성이 강한 재질을 써야하고, 무게가 가벼워야한다면 알루미늄을 써야한다. 무게를 비교하자면 스테인리스가 0.9일때 알루미늄은 0.4정도의 무게로 훨씬 가볍다. 그리고 만들어져야하는 결과물의 최종 크기도 중요하다.

시보리에 사용가능한 재료는 정해져있다. 금속이라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시보리에 쓰기에는 가공성이 떨어지는 재료가 있다. 연하고 늘어날 수 있는 성질의 금속이어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테인리스 중에서도 420, 430은 시보리 공법에 적합하지 않다. 이 재료들은 주로 식도나 과도의 칼날로 쓰이는 재료인데 너무 강해서 늘어나는 성질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은’의 경우도 한번 공정을 거치고 나면 성질이 강해져서 두번째 가공부터는 어려워진다. 이 현상을 ‘가공경화’라고 한다. 이럴 때는 불에 달궈서 강해진 것을 부드럽게 만든 뒤에 다시 가공을 해야한다. 비슷한 현상으로 ‘시효경화’라는 것도 있는데, 가공하고 나서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강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알루미늄 원재료도 사용하지 않고 오래놔두면 시효경화가 일어나서 성질이 강해지는데, 이런 시효경화를 막기 위해서는 열처리 등의 공정을 거쳐서 금속의 그런 성질을 바꿔주면 된다.

한라금속의 시보리 장비들

경력과 노하우

초대형의 특수한 시보리 작업 경험이 많다. 금형없이도 원하는 형태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원래 ‘공간시보리’라고 해서 금형없이 작업하는 시보리공법이 있는데, 이와는 또 조금 다른 노하우다. 시보리는 크기가 작을 수록 모양을 정확하게 잡아주는 금형이 필요한데, 내 경우에는 공간시보리 공법도 조금 적용하면서, 중심을 한쪽으로 치우쳐서 모양을 잡는 특별한 작업 비법이 있다. 기억에 남는 작업으로는 풍력발전기를 만들어달라는 의뢰가 있었다. 물의 부력과 바람의 동력을 이용해서 전기를 생성하는 장치인데, 특수한 기능과 구조가 필요한 큰 통을 만들어야했다. 젋고 의욕이 넘칠때라 의뢰를 수락했는데 해결하기까지 한달 가까이 애를 먹었다. 상하이TV에서 와서 작업하는 영상을 촬영해갔다. 그때 내 작업 비법을 다 보여준 것 같아 후회가 된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되는 공업용 세탁기 작업도 많이 했다. 그곳에는 초대형 시보리 제작을 할 수 있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이다.